저는 운전면허를 딴 지는 오래되었지만 실질적으로 운전을 이제야 갓 시작한 완전 초보운전이에요.
지금까지 자신있게 갈 수 있는 것은 기껏 해봤자 마트랑 삼락공원에 가서 주차 연습하고 돌아오는 정도예요.
운전은 자주 하면 는다고 하는데 너무 무서워요ㅠㅠ
하지만 계속 이렇게 차를 방치하고 있을 수 없는 법!
혼자서도 연습하고 엄마가 옆에서도 운전연수를 시켜주고 해서 열심히 주행 연습과 주차 연습을 했고 드디어 혼자서
부산 근교 드라이브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저의 첫 드라이브 여행지는 바로 창원 "편백 치유의 숲"이에요.
창원 편백 치유의 숲으로 선택한 이유는
1. 부산과 가까운 거리일 것!
2. 주차 가능한 공간이 있어야 한다. (가급적 많이)
3. 걸으면서 명상도 하고 힐링도 하기 좋은 곳이어야 한다.
4. 예쁜 풍경이 있어야 한다.
생수와 간단한 간식을 챙겼고 운전하기도 편하고 산책하기도 편한 운동화로 신고
창원 편백 치유의 숲으로 드디어 출발!!!
창원 편백 치유의 숲
아... 집에서 1시간 정도면 가는 길이었는데 계속 경로를 이탈하는 바람에..
1시간 40분 만에 도착했어요ㅠㅠ 흐엉 ㅠㅠㅠㅠ
몇 번이나 아.. 그냥 돌아갈까.. 하면서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묵묵하게 운전해서 결국 이렇게 도착했습니다.
이렇게 혼자서 멀리 운전해서 온 게 처음이에요.ㅠㅠㅠㅠ
치유센터 건물 앞에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은 협소한 편이에요.
대신 갓길에는 편하게 주차할 수 있고 공간도 아주 넓어요!!
저는 아직 평행주차를 못해서 걱정했는데 괜한 걱정!ㅎㅎ
아주 널찍하고 편하게 무료로 주차할 수 있습니다.
편백 치유 쉼터는 시민들의 건강증진과 휴식을 위하여 BNK 경남은행에서 사회공헌사업으로 조성한 시설이라고 해요.
이런 공간이 많아졌으면 좋겠어요!
아 그리고 화장실도 미리 다녀오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공중화장실이 있으니 (남녀 분리) 미리 갔다 와서 산책을 시작하는 걸로!!ㅎㅎ
무장애 나눔길 안내도를 보시면 보행이 불편한 분들도 장애물 없이
안전하고 편하게 산림욕을 즐길 수 있는 산책로를 안내해줘요.
자 이제 본격적으로 창원 편백 치유의 숲 종합안내도를 볼까요?
길은 상 코스 1개, 중 코스 2개, 아코스 2개 이렇게 다섯 개의 코스가 있어요.
저는 이 다섯 개 중에서 다스림 길 1시간 30분 코스로 도전했어요.
다스림 길은 편백나무 위주의 한적한 숲길로
조용히 사색하며 걷기 좋은 치유 숲길이라고 해서
제가 딱 좋아하는 산책로 코스일 것 같았거든요.
와... 이 빼곡한 나무들 좀 봐요>_<
저는 이런 숲, 나무 길이 정말 너무 좋아요ㅠㅠ
마스크를 썼지만 뭐랄까.. 맑은 공기와 상쾌함이 느껴졌어요.
점심쯤이라 많이 더운 시간이었음에도 전 그렇게 덥게 느껴지지 않더라고요!ㅎㅎ
공기도 맑고 하늘도 예쁘고 푸릇푸릇한 나무도 예쁘고 정말 너무 오길 잘했다는 생각을 정말 많이 했어요.
올라가다 보면 두드림 길, 다스림 길이랑 어울림길 이정표가 나와요.
전 왼쪽으로!
이제 본격적으로 다스림길 코스가 시작됩니다.
365계단을 시작으로 편백숲길로 이어지는데
혼자서 사색하면서 걷기 정말 좋은 숲길이에요.
총 1시간 반 정도 소요된다고 하는데 과연 ... ㅎㅎ
와... 저는 평지 걷는 건 진짜 몇시간이고 할 수 있는데
계단은 와우... 좀 힘들었어요. ㅎㅎ
그래도 계단 올라가기 편하게 잘 만들어놨더라구요.
중간 정도 올라왔을 때 올라왔던 길 내려다보며 한번 호흡 좀 고르고~!
벌써 장복산 정상??ㅎㅎㅎ
근데 밑에 멧돼지 출몰지역이라는 문구 무섭..
365 계단이 끝나고 나면 이제 걸어가기 편한 평지로가 나와요.
전 이 길이 정말 좋더라구요.
정말 혼자 사색하며 걷기 딱 좋은!
바람도 살랑살랑 불고 새 소리도 들리고 푸릇푸릇한 풍경까지!!
정말 제대로 힐링되는 하루였고 이런 저런 생각하며 걸으니 어느 정도 복잡한 마음이 정리도 되고 정말 좋았어요.
이 길은 이어폰 꽂고 걷는 것보다 그냥 자연 소리를 들으며 걷는 게 더 좋을 것 같아요!
중간 중간 쉴 수 있는 쉼터도 있어서 걷다가 잠시 앉아서 쉬어도 좋더라구요.
앉아서 보는 광경도 바로 나무들이라니!
정말 도심 속에서는 이런 광경 보기가 어렵잖아요ㅠㅠ
부산 근교 드라이브 하려고 했는데 운전도 운전이지만 제대로 걷기 운동 하고 왔어요 ㅎㅎ
다시 내려가서 그 바람불어서 흙과 먼지 제거하는 그걸로 신발도 털어주고 손도 한번 씻고 다시 차로!ㅎㅎ
아.. 이제 또 어떻게 집까지 가지ㅠㅠ 하며 걱정이 살포시 됐지만
기름도 빵빵하게 넣어놨겠다! 시작도 여유 있겠다!!!
경로 이탈하면 돌아서 가면 되니까 맘 편하게 먹고 집으로 돌아왔어요.
사실 원래 계획은 스벅 들려서 음료 한 잔 마시고 돌아가는 것이었으나 왠지 스벅에 주차할 곳도 별로 없을 것 같고
스벅 들리면 또 너무 늦어질 것 같아서 그냥 바로 집으로 돌아왔어요!
시원하고 산뜻한 숲길 걸으면서 혼자 사색하고 싶은 분들이나 걷기 좋아하시는 분들께 정말 꼭 추천 드리고 싶어요.
부산에서 차로 1시간 정도 걸리는 것 같고 (전 운전이 많이 서툴러서 오래 걸림...ㅠㅠㅠ)
주차 공간도 널널하고 좋으니 꼭 한번 가보셨음 좋겠어요!
제가 올라갔던 코스 말고 좀 더 쉬운 코스도 있으니 '하'코스먼저 우선 가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참고로 제가 걸었던 다스림길은 처음 365 계단이 좀 힘든데 그 계단만 끝나면 쉬워요!
다음엔 또 어딜 가볼까~~~ 또 열심히 한번 검색해보겠습니다. ㅎㅎ
창원 편백 치유의 숲처럼 부산 근교 드라이브나 걷기 좋은 곳 있으면 저에게도 알려주세요:)